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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반시의 특징

전국 유일의 씨없는 감

청도에 살고 있는 사람이거나 아니면 청도를 떠난 사람이거나 간에 고향의 풍경을 제일 먼저 떠올리는 것이 곱게 붉은 빛으로 물든 감이 주렁주렁 달린 마을의 풍경이라고 한다. 청도 감은 그 생긴 모습이 납짝하여 반시(盤枾)라고도 불리는데, 그 재배면적이 1,399ha에 이르고 생산량도 16,508여톤에 달한다. 조선 명종 1년 (1545년) 이서면 신촌리 세월마을 출신인 일청제 박호 선생께서 평해군수로 재임하다가 향리로 귀향시 중국에서 전래 되 었다는 감나무의 접수를 무속에 꽂아 가지고 와서 청도의 감나무에 접목한 것이 이곳 토질과 기후에 맞아 세월반시가 되었고 청도의 전역으로 널리 퍼지게 되었다고 한다.

청도반시는 감에 씨가 없고 육질이 연하며 당도가 높고 수분이 많아 주로 홍시로 먹는데 전국제일의 홍시로 명성이 높다. 청도에 살았던 사람은 어릴 때 아침 일찍 노란 감 꽃을 주워 실이나 지푸라기에 꿰어 목에 걸고 다니는 것은 큰 나무는 천개가 넘는 열 매를 맺는 과목이므로 다산을 비는 기자목(祈子木)으로 주술적인 의미를 지녔다고 한다.

우리나라 중국 일본 등에 널리 분포되어 있는 감나무는 낙엽활엽 교목으로 양지에서 잘 자라고 추위에 비교적 강하며 비옥한 사질 양토 에서 생육이 왕성하다.

내염성이 비교적 강하며 해안지방에서도 잘 자라나 내건성은 약하며 대기오염에는 비교적 강한 편이다. 선인들은 감나무를 동양의 대표적인 과일나무로 인식하여 나름대로의 의미를 부여 하였는데 감나무는 오절오상(五絶五常)이 있다고 하였다.

나무가 몇 백년을 사니 수(壽)가 있고 새들이 함부로 짓들이지 않으니 무조소(無烏巢)이며 벌레가 꾀질 않으니 무충(無蟲)이며 나무가 단단 하므로 목견이라 하였다.

  • 감나무 잎은 어릴 때 따서 차로 만들면 맛과 향이 아주 뛰어난 좋은 차가 되는데 우리나라보다 일본사람들이 더 좋아 한다.
  • 풍각면 흑석리에서 이 감잎차를 상품화하여 판매한 일이 있다.
  • 홍시가 너무 익으면 새콤한 맛이 나는데 이것을 이용하여 감식초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
  • 너무 익은 홍시를 소쿠리에 담아 밑에 그릇을 밭이고 얹어두면 식초가 내린다.
  • 더러 초눈을 넣어 삭히기도 하고 그냥 먹기도 하는데 그냥 먹으면 숙취에는 정말정말 으뜸이다.
  • 술에 취한 사람이 감나무 밑에서 한잠 자고 나면 술이 빨리 깨고 숙취가 없어지는 것을 보면 감이 주독을 없애는데는 확실한 모양이다.

감나무에는 새들이 집을 짓는 경우가 드물다

감나무가 휘어지지 않고 잘 부러지는 특성 때문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보는데 감을 따다가 감나무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왕왕 있는 것을 생각하면 감을 딸 때 조심 또 조심 할 일이다.

감나무 잎이 서리를 맞아 단풍이 들면 먹이 잘 묻어 운치있는 종이로 사용할 수 있어 이를 시엽지(枾葉紙)라 하는데 이것을 문(文)을 뜻함이요 나무가 단단하여 화살촉으로 사용할 수 있으니 무(武)이며 열매가 다른 과일과는 달리 속과 겉이 같이 붉어 표리 부동하지 않으니 충(忠)이 있고 열매가 부드러워 노인도 먹을 수가 있으니 효(孝)를 상징하며 서리를 이기고 늦가을까지 버티고 있으니 절(節)이 있다 하였다. 또 감나무 자체도 다섯가지 색을 갖고 있는데 나무는 검고 잎은 푸르며 꽂은 노랗고 열매는 붉고 곶감의 가루는 희다고 하여 흑, 청. 황, 적, 백의 오색을 갖고 있다고 한다. 청도반시는 주로 생식으로 많이 이용되는데 청도 감이 어느 때 가장 맛이 있느냐로 더러 논란이 된다. 서리를 맞은 감이 물러져서 약간 타박하면서도 달콤한 감칠 맛이 으뜸이라는 주장도 있고 뜨거운 물에 담궈(沈枾) 삭힌 것이 원래의 단감에 비할 바가 아니며 술 안주 중 과일로서는 단연 으뜸이라는 주장도 있으며 추운 겨울날 가을에 따서 항아리에 넣어 두었다가 (이렇게 보관할 때는 짚을 한벌 깔고 감을 넣고 또 짚을 깔고 감을 한층 넣는 식으로 한다) 뜨뜻한 구들목에 엎드려서 먹는 겨울 홍시가 단연 최고라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청도감 최고의 맛은 충시(蟲枾)라는 사람이 많다. 요즈음은 감나무에도 한두번 정도 농약을 뿌리는 경우가 있지만 집안이나 밭둑에 심은 감나무는 농약을 뿌리지 않는다. 늦여름에서 초가을로 접어들면 감나무에서 하나 둘 홍시가 생기는데 대개가 꼭지 벌레가 생겨서 홍시가 되는 것이다. 이 홍시는 수분이 풍부하고 달콤하며 그 감칠 맛이 홍시의 정수인 것이다. 건강을 지나치게 염두에 두는 요즈음 농약을 뿌리지 않은 것이 확실함은 물론이고 ‥‥

청도감도 묘목을 잘못 생산하면 씨가 생기는 경우가 더러 있다.

고염나무 묘목에 접을 붙이면 수세가 왕성하고 뿌리도 깊게 들어가나 결실이 늦어지고 더러 씨가 생긴다. 대목을 돌감나무로 쓰면 청도지방에서는 절대 씨가 생기지 않는다. 고염 나무에 접을 붙여 씨가 생기는 것은 접을 한번 더 붙이면 된다. 나무는 가공하기가 좋아 장롱을 만드는 소목장들이 탐을 내는데 부엌에서 쓰는 도마는 감나무로 만든 것을 이직도 으뜸으로 친다.

옛사람들의 정취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시엽지(枾葉紙)이다. 감잎이 서리를 맞아 붉게 물든 후 여기에다가 먹으로 싯귀를 적어 편지를 보내었다는데 사랑하는 님에게 보내는 연서(戀書)로 많이 사용 하였던 모양이다.

감나무는 청도군나무로 지정되어 있을 뿐 아니라 청도의 대표적인 과목이며 청도이면 누구나 고향을 연상하면서 떠올리는 것이 감나무이고 보면 청도의 감이야 말로 진정한 마음의 고향을 상징하는 과일인 것이다.

청도반시는 식재 후 3년만에 수확이 가능하며 타 지역 감보다 해거리가 적고 수확기도 9월 하순으로 2주일 정도 빠르다. 육질이 연하고 당도가 높으며 씨가 전혀 없으나 청도지역 외 타 지역에서 재배를 하면 씨가 생기는 특징이 있다.

전국 감 생산량의 20%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서울, 대구, 부산 등 대도시로 판매 되고 있고 감이 날 때에는 상자당(15kg) 15,000 ∼ 20,000원정도로 청도 산서 및 능금조합 공판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재배농가 수는 5,414호 정도로 특히 매전에서 많이 재배하고 있다. (2008년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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